Seattle – 4 Feb.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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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

새벽 네 시 사십분 기상. 내 여행은 언제나 늘 저렴하고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는 루트를 택해왔었고, 이번에도 밴쿠버에서 시애틀로 갈 수 있는 가장 저렴한 방법인 “Grey Hound” 를 선택했다.

IMG_0126 터미널에서 내가 탈 그레이하운드

 

밖으로 나오니 여전히 비는 내리고 있었고, 너무 이른 새벽이라 밴쿠버에서는 부르면 온다는 콜택시를 콜. 하긴… 어느 나라나 콜택시는 콜하면 오지… Pacific Centeral 터미널에 도착하여 생전 챙겨먹지도 않는 아침 식사를 일부러 챙겨먹기 위해 터미널 안에있는 맥도날드로 가서 맥모닝을 주문했다.

IMG_0129 맥모닝을 먹은것은 동전 소진의 목적도 포함
IMG_0131 새로나온 메뉴. 머핀 대신 비스켓이!

 

이 후 버스를 탑승하여 시애틀로 향했다. 시애틀까지는 Border 에서의 입국 심사 시간을 포함하여 약 5 시간 소요. 아침 열 한시쯤 도착할 예정이라고 기사님이 기계적으로 설명한다.

IMG_0132 미국 버스는 기사님 근처에 얼씬도 못한다.

 

Border

 

약 한 시간 반 을 달려 Border에 도착. 아! 여기서 한가지! 미국 여행을 떠나기 전에는 ESTA 라는 것을 미리 받아, 프린트하여 꼭 가지고 있어야 한다. $14 의 금액이 필요하며, 이는 나중에 미국에 도착할 때 입국 심사를 위해서는 없어서는 안된다. 또한 어느 정도의 영어를 할 줄 알아야 할 것 이다.

  

공항내에서 움직이는 곳곳에서 Border 직원들이 붙잡고 질문 세례를 퍼붓는다.

“어디서 왔냐?” 에서 부터 시작하여 “뭐하러 왔냐?” 는 기본, “한국에서 뭐하냐?”, “얼마 들고 왔냐?”, “호텔 이름이 뭐냐?”, “친구집에 묵는다니 친구 이름은 뭐냐?” <-이건 이름 알면 어쩔꺼냐 대체??, 등등. 아마도 불법 체류자를 나름대로 방지하기 위한 그런 절차인 것 같은데. 이미그레이션이 다 끝나고 트랜짓 하러 게이트를 나와 활주로로 비행기를 타러 가는 사람을 붙잡고 이런 질문들을 던지고 앉았으니… 물어보는 친구나, 성실하게 답변하는 나나…

  

후에 들은 이야기지만, 이는 앞서 말했든 불법 체류자 등을 방지하기 위한 나름대로의 절차 이므로, “나는 미국따위에 살 생각 없어! 여기 그 증거로 왕복 티켓이 있쟎아!” 라고 증명할 수 있는 ‘왕복티켓’, “나는 미국에서 불법체류 하고 거지같이 살 필요가 없어! 한국에서 이미 잘나가는 냥반인걸?” 이라고 항변할 수 있는 약 $2,000 이상의 수중의 돈 등을 소지하고 있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들은 얘기지만 일본 냥반들은 붙잡지도, 질문을 던지지도 않는단다. 국가 이미지란… 일본도 요즘 경제가 힘겹다는데…

 

아무튼 버스를 타고 국경을 통과하는 절차는 비행기의 그것과 같다. 긴장할 필요가 전혀 없다. 국경을 넘으니 이젠 미국. 그렇게 한 번 와보고 싶던 그 미국. 무비자로 바뀌어 방문하기가 쉬워졌다는 그 미국. 그러나 막상 와보면 까다로운 절차에 혀를 내둘르게

만드는 그 미국!

 

IMG_0134 휴게소는 안들렀고 중간에 있는 스테이션에 있는 매점.
IMG_0133 저 밖으로 희미하게 SEATTLE 이정표가.

 

Green Tortoise Hostel

 

시애틀에 도착했다. 8th Ave. 에 있는 Grey Hound Station 에 도착. 1st Ave. 에 있는 내가 묵을 숙소인 Green Tortoise Hostel 까지는 약 일곱 블락. 희망찬 걸음으로 미국 땅을 밟았다.

IMG_0142 IMG_0144 터미널 & 난 멋지다!

 

내가 묵을 Backpacker 주변은 내가 출국 하기 전 구글 스트리트 뷰로 정말 수 차례 봤던 그 장면들과 똑같다. 시애틀의 명소인 Pike Market 바로 앞에 자리 잡고 있어 위치도 참 괜찮다. 숙박비는 4인 Dorm. 은 $34 / night, 10인 Dorm. 은 $ 29 / night. 아침 식사 제공. 프리 와이어리스 인터넷. 수, 목, 일요일은 저녁식사도 제공. 나는 금요일날 도착하여 저녁식사 혜택은 못받았다.

IMG_0145 IMG_0146

 

IMG_0148 IMG_0149

방도 깨끗하고 3층이라 경치도 좋다.

 

내방은 216호. 나중에 복귀하여 보니 남미계열 여자애가 내 대각선 방향 침대 2층을 쓰고 있던데, 예의가 아닌줄은 알지만 그 흔한 통성명도 안했다. 별로 안 이뻐서. 나는 외모 극지상주의자이니까.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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