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버즈 (SM-R170) | Samsung Galaxy Buds

지난 주말에 삼성 갤럭시 버즈(SM-R170)를 구입하였다. 엄밀히 따지면 구입은 아니고 여친이 생일선물로 사주었다. 이 자리를 빌어 고마움을 표한다.

Unboxing

이미 전버전 삼성 기어 아이콘X 2018은 블랙으로 사용하고 있던 터라 갤럭시 S10 사은품으로 풀린 흰색, 그리고 구하기 힘든 검정색을 사기 싫어 이번에는 옐로우를 선택하였다. 노란색을 뜻하는 옐로우 이지만 실제로는 약간 형광색 느낌이 나서 더 좋은 듯.

언박싱을 해보았다. 너무 포장이 간단하여 뭐 따로 설명할 부분이 없다. 본체, 그리고 본체 밑에 있는 작은 박스에는 C타입 충전선과 각기 다른 사이즈의 이어팁과 이어링이 들어있다.

연결

내 갤럭시 노트 9과의 연결은 어려움 없이 한 번에 되었다. 연결 과정은 여러 리뷰어들이 자세하게 설명해 놓았으니 나는 생략.

갤럭시 버즈의 뚜껑을 열면 이렇게 팝업이 뜨며 바로 연결이 된다.

무선충전

내가 재작년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 기어 아이콘 X 2018 에서 갤럭시 버즈로 오고 싶어했던 가장 이유가 케이스의 무선 충전 기능이었다. 케이블을 꽂지 않고 올려두기만 하면 충전이 되니 편리하다.

삼성 갤럭시 노트 9을 사고 받은 쿠폰으로 저렴하게 구입한 무선충전듀오에 폰과 갤럭시 버즈를 동시에 올려놓고 충전을 해보았다. 이 장면을 그토록 원하고 상상했다.

음질 그리고 음색 – AKG 튜닝

가장 중요한 음질은 블루투스 5.0 지원이라 나쁘지 않다. 음질이 저하되는 느낌은 없다.

이어팁의 모양이 바뀌어서 그런지 소리는 들을만 하다. 특히 외부 차음이 잘되어 밖에서 음악을 들어도 실내에서 듣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을 정도. 음악 볼륨을 그리 크게 하지 않았는데도 버스나 지하철의 안내방송이 거의 안들릴 지경이다.

하지만 음색은 AKG 튜닝이라고 매우 강렬하게 내세워서 그런가? 여느 AKG 제품과 비슷하게 저음이 가볍다. 삼성폰 시리즈의 AKG 번들과 비슷한 느낌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내 귀에는 기어 아이콘 X 2018 보다 소리가 가벼운 느낌이다. 묵직함이 덜하여서 첨에는 약간 갸우뚱했다. 가벼운 느낌은 갤럭시 웨어러블 앱에 이퀄라이저 기능이 들어가 있어 조절해 주면 되지만, 개인적으로 인위적으로 소리를 변경하는게 싫기 때문에 이퀄라이저는 쓰지 않는다.

주변소리 듣기는 갤럭시 웨어러블 앱에서 켜고 끌 수 있다. 버즈에서는 일시적으로 켜고 끌 수만 있다.

기어 아이콘 X 2018과의 차이점

그리고 갤럭시 버즈는 기어 아이콘 X 2018 에서 기능이 많이 빠져있다. 이전 버전에 들어있던 내장 메모리 4GB 는 뭐 평소에도 쓰지 않았으니 그렇다 치더라도, 볼륨을 조절했던 스와이프 기능이 아예 없어져 버렸다. 똑 / 똑똑 / 똑똑똑 이렇게 터치만 가능하다. 그래서 볼륨 조절은 폰의 볼륨 버튼을 사용하여야 한다.

그리고 매우 유용한 기능인 “주변소리 듣기”를 갤럭시 버즈 자체에서는 켜놓고, 끄고 할 수 없다. 버즈의 터치 부분을 길게 누르면 주변소리 듣기가 활성화는 되지만 손을 떼면 바로 꺼진다. 누르는 동안만 임시로 켜지는 것이다. 버즈를 귀에 착용하고 갤럭시 웨어러블 앱을 열어 “주변 소리 듣기” 탭에서 해당 기능을 켜놓을 수 있고 끌 수도 있다.

4월 17일 추가 – 4월 17일 펌웨어 업데이트로 이제 주변 소리 듣기를 버즈에서 켜고 끌 수 있게 되었다. 볼륨 스와이프는 아직도 안된다. 아마도 버즈의 터치패드는 기본적으로 스와이프가 안되지 않나 싶다.

다만, 갤럭시 웨어러블 앱에서 오른쪽 길게는 볼륨 업, 왼쪽 길게는 볼륨 다운 이렇게 설정은 가능하다. 하지만 그렇게 설정하면 빅스비호출, 주변 소리 듣기 등의 기능은 앱에서만…

버즈가 들어가는 부분의 깊이도 깊지 않고, 충전 단자 핀도 두 개 밖에 없어서 청소가 쉬워졌다.

이틀 사용 후 좋아진 점을 하나 꼽자면 이어팁의 재질이 뭐가 달라졌는지 오염이 되지 않는다. 귀 안에 있을 수 있는 기름, 귓밥 등이 거의 묻어나지 않는다. 그리고 케이스에도 충전 단자가 튀어나온 부분이 두 군데로 줄었고, 버즈가 들어가는 부분이 깊지 않아 청소가 쉬워졌다. 이 부분은 청결에 힘쓰는 나로서는 매우 좋아진 부분이 아닐 수 없다.

갤럭시 버즈 케이스삼성전자 프로모션

현재 삼성전자에서 Galaxy Buds 론칭기념 프로모션(링크)을 진행 중이다. 시리얼 넘버를 등록하면 1만여원부터 시작하는 나름 고가의 케이스를 5천원에 구입할 수 있다. 옐로우 케이스에 어울릴만한 케이스를 어떤 색상으로 살까 고민하다가 그레이, 피치 컬러 조합의 케이스를 구입하였다.

기존 기어 아이콘 X 2018은 별도 액세서리가 없었으나 갤럭시 버즈는 이렇게라도 액세서리가 나오니 반갑다. 퀄리티 문제로 출시되었다가 환불을 하고 사라졌지만 어벤져스, 카카오 케이스도 다시 나온다 하니 지켜봐야겠다.

4월 16일 추가 – 4월 16일, 주문한지 이틀만에 케이스가 도착하였다. 말랑말랑한 실리콘 소프트케이스라고 생각했으나 막상 받아보니 딱딱한 플라스틱 케이스이다.

밑부분은 끼우면 미묘한 딸깍 느낌과 함께 딱 들어가고, 윗부분 커버는 씌우기 전에 안쪽에 있는 테이프를 제거한 다음 씌운 후 테이프를 붙여주면 잘 붙는다. 컬러 조합이 내 버즈의 옐로우 컬러에도 잘 어울리는 듯 하여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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