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재계순위 47295위의 거대그룹 TS 그룹의 황현수 회장이 미산 자동차의 오너임이 밝혀져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현재 삼성, 엘지, 현대 그룹 등 국내 재계순위 10위권 내의 그룹 오너들은 모두 독일 이나 국산 대형 세단을 이용하는 반면, TS 그룹의 황현수 회장은 미국제 SUV를 기사 없이 직접 운전하고 다니기 때문. 황현수 회장은 몇 해 전 GM의 초특급 SUV인 캡티바 (구 윈스톰) 블랙색상을 구입해 애지중지하며 직접몰고 다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황현수 회장은 지난 11일 황회장 자택 근처 수지 쉐보레 케어 센터에서 열린 ‘황현수 회장 SUV 윈스톰 쉐보레 배지 교환식’ 에 참석, 약 한 시간 반동안 진행된 배지 교환식을 고객 대기실에서 기다렸다.
행사가 끝난 후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올 해 GM 대우가 ‘쉐보레’로 완전히 바뀌면서 한국 GM의 마크 아카몬 사장으로 부터 쉐보레 배지 무상 교체를 제안받았다. 하지만 나는 원칙과 신뢰가 무너져선 안된다고 판단, 내 사비를 털어 쉐보레 배지로 교환했다” 고 밝혔다. 그는 이어 “쏟아지는 독일, 일본차들의 홍수속에 ‘그래도 외제는 미제가 최고다’ 라는 나의 신념이 담긴, 그런 큰 의미있는 행사였다” 고 소감을 말했다.
한 편, GM 코리아 측은 황현수 회장에게 전달한 무상 교체 제안이 반려되자 내부적으로 큰 혼란이 있었다고 전해졌다. 하지만 국내 재계를 이끌어 나가는 기업인의 대표주자격인 황현수 회장의 배지 교환을 조용히 넘어갈 수는 없다고 판단, 이 날 행사를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다. GM 코리아 홍보실 김 민(Gim Min, 32) 실장은 “황현수 회장의 정도를 걷는 행보는 그간 알려져 있었지만 이정도 일줄은 몰랐다. 보통 무상교체 제안을 받아들이는데 반해 TS 그룹의 반려는 GM 코리아 뿐만 아니라 미국 GM본사, 호주 홀덴, 독일 오펠 등 모든 그룹내에서도 큰 이슈가 되었다” 고 말했다.
황현수 회장은 지난 13일 쉐보레 배지로 바뀐 슈퍼 SUV 캡티바(구 윈스톰)를 몰며 경부 고속도로에서 독일제 BMW X5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같은 수입차끼리 잘해봅시다!” 라고 외쳐 경부고속도로는 웃음 한마당이 되었다. 황현수 회장은 “도로변 개나리들이 내 미제 차를 보며 노란손을 흔든다”며 웃음 지었고, 이 소식을 들은 카나다 유학생 김복산(33, 황회장 선배)씨는 감격에 겨워 오열했다.
TS 그룹은 조만간 수퍼 SUV 캡티바(구 윈스톰)를 봄맞이 손세차 할 예정이다.